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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인 2명, 신종플루 감염돼

미국내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 한인 2명도 감염된 사실이 15일 밝혀져 동포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에서 각각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까지 받은 한인 2명이 본지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A군은 지난달 말부터 고열 등 감기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A군은 이후 병원측 권유에 따라 집안에 격리돼 등교는 물론 외출까지 통제를 받았다. A군은 현재 상태가 호전됐으나 아직 완쾌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의 얘기인줄로만 알았던 신종플루에 아들이 감염되자 A군의 부모는 건강에 대한 염려는 물론 행여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따돌림을 받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50대 한인남성 B씨도 이달 초 고열과 함께 몸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신종플루 확진을 받고 깜짝 놀랐다. B씨는 이로 인해 이미 등록해 놓은 한인 골프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등 1주일 가량 외출을 삼간 채 격리 치료와 휴식을 병행했다. B씨는 다행히 최근 병이 완쾌돼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평소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일찍 찾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 이수연 독감교육 담당자는 “요즘 독감에 걸린 사람은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이 2일이상 지속될 경우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들의 평균 연령은 12세로, 어린이들에게 더욱 위험한 독감이니만큼 백신이 보급되면 반드시 예방 접종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천일교 기자

2009-10-15

신종플루 주사 어디서 맞을까? MD·VA 무료접종 시작

워싱턴-볼티모어 일원에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14일부터 실버스프링 소재 데니스 애비뉴 헬스 센터에서 신종플루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데니스 애비뉴 센터는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무료 접종 클리닉을 운영한다. 카운티 당국은 또 오는 21일(수)부터는 락빌 소재 피카드 드라이브 헬스 센터에서도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8일(수)부터는 노스우드, 노스 웨스트, 락빌 고등학교등 3곳에서 방과후인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클리닉을 개설, 운영한다. 어린이(6개월~24세)를 비롯, 임산부, 의료종사자 등 고위험군에 포함된 사람들은 먼저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볼티모어 시 보건당국은 오는 15일(목)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폴리텍 고교(1400 W. Coldspring Lane)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보건당국은 16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너럴 존 스트리커(7855 Trappe Road)와 올드 코트 중학교(4627 Old Court Road)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카운티 당국은 향후 3주간 수차례 클리닉을 개설할 계획이다. 접종대상은 고위험군이 우선이고 24~64세의 성인들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건강상태에 따라 접종을 한다. 앤 아룬델 카운티도 15일(목)부터 카운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 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 카운티 당국은 예약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접종한다고 덧붙였다.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의 전화는 410-222-4896다. 앤아룬델 카운티에서는 애나폴리스 헬스센터(3 Harry S. Truman Parkway, Annapolis)와 글렌버니 헬스센터(416 A Street, SW, Glen Burnie), 오덴톤 헬스센터(1370 Odenton Road, Odenton)에서 접종한다. 이들 3개 센터는 운영시간이 조금씩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버지니아에선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가 14일부터 매나사스 몰(8300 Sudley Road, Manassas)에서 신종플루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매나사스 몰 클리닉은 월,수,금 오후 3시~7시30분, 토 낮 12시~오후 4시 운영한다. 또 오는 21일부터는 우드브릿지에 위치한 힐렌데일 소방소(13511 Hillendale Drive Woodbridge)에서도 클리닉을 운영한다. 페어팩스는 24일과 25일 프랭클린, 프로스트, 글래스고우, 휴즈, 키, 킬머, 리버티, 롱펠로우, 샌드버그, 사우스 카운티 세컨더리 스쿨 등에서 우선 백신 접종을 시작,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라우든은 이달말께 초등학교에 클리닉을 개설하고 중학교와 고교엔 다음달 초쯤 클리닉을 개설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www.dhmh.state.md.us(MD), www.vdh.state.va.us(VA) 허태준 기자

2009-10-14

요즘 감기환자들 곧장 병원행···나도 혹시 신종플루?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요즘 환자들은 감기 증세를 보이자마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주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20%~30% 가까이 늘었다. 병원을 찾는 한인 중에는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학부모들이 상당수다. 이들은 자녀가 환절기 단순 감기가 아닌 신종플루에 감염됐을까 두려워 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시점과 맞물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앤디 구(38)씨는 13일 “어제부터 8살 난 딸 아이가 미열이 있고 기침이 나서 병원에 데려가느라 직장에 휴가를 냈다”며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였지만 요즘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려 몹시 걱정된다”고 불안해 했다. 이병인 소아과 관계자는 “요즘 환자들 대다수가 신종플루를 의심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녀가 열이 조금만 나도 신종플루에 감염됐을까봐 병원으로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까지 신종플루 환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감기를 앓고 있는 유정석(36)씨는 “평소라면 그냥 감기약 먹고 쉬었을텐데 신종플루 때문에 ‘설마’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신종플루 증상에 대해 ▷열은 일반 독감에 비해 낮은 편(80% 정도)이며 ▷마른 기침을 하고 ▷몸살기가 심하다. 하지만 재채기는 독감에 비해 잘 나타나지 않고 편도선이 붓는 증상도 별로 없다고 전했다. 어린이 사망자 ‘벌써 76명’ 미국내에서 어린이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종플루로 숨진 어린이는 76명에 이른다. 앤 슈차트 소장은 “10월 초 밖에 안됐는데 사망한 어린이가 벌써 76명이나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의 본격적인 독감 시즌은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슈차트 소장은 여름철 주춤하던 어린이 신종플루 사망자가 가을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자녀에게 독감 백신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장 열 기자

2009-10-14

술잔 돌리다 신종 플루 옮길라…대학 등 자제 당부

좀처럼 가라앉을 줄 모르는 신종 플루로 인해 대학가 음주 문화도 바뀔 전망이다. 많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비어 퐁’(beer pong: 공을 컵에 넣으면 상대방이 벌주를 마심) 등과 같은 게임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짐 터너 대학보건협회장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술집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리화나 파이프나 담배도 돌려가면서 피워서는 안 되고 여러 사람과 키스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렌슬리어폴리텍은 최근 웹사이트에 ‘알코올이 독감을 이긴다’는 루머를 반박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떠돌아다니는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하고 예방하지도 못한다”고 게재했다. 뉴욕대(NYU)에서도 신종 플루 의심 환자가 속속 생겨나 학생들의 생활 습관이 서서히 바뀌고 있는 추세다. 벤자민 코헨(20)은 “작은 새니타이저를 얼마 전부터 갖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패티 차오(21)는 “아직도 비어 퐁 게임을 즐기지만 신종 플루 감염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 브루클린 교구는 성찬식 때 와인잔을 돌려 쓰는 것을 금지하고, ‘평화의 인사’ 시간에 신자들끼리 악수하지 않을 것을 권했다. 이용복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09-10-14

요즘 감기환자들 곧바로 병원행···나도 혹시 신종플루?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요즘 환자들은 감기 증세를 보이자마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주 들어 남가주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20%~30% 가까이 늘었다. 병원을 찾는 한인 중에는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학부모들이 상당수다. 이들은 자녀가 환절기 단순 감기가 아닌 신종플루에 감염됐을까 두려워 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시점과 맞물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앤디 구(38.토런스)씨는 13일 "어제부터 8살 난 딸 아이가 미열이 있고 기침이 나서 병원에 데려가느라 직장에 휴가를 냈다"며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였지만 요즘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려 몹시 걱정된다"고 불안해 했다. 소아과 전문의 이인숙 박사는 "요즘 환자들 대다수가 신종플루를 의심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자녀가 열이 조금만 나도 신종플루에 감염됐을까봐 병원으로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감기를 앓고 있는 유정석(36.LA)씨는 "평소라면 그냥 감기약 먹고 쉬었을텐데 신종플루 때문에 '설마' 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신종플루 증상에 대해 ▷열은 일반 독감에 비해 낮은 편(80% 정도)이며 ▷마른 기침을 하고 ▷몸살기가 심하다. 하지만 재채기는 독감에 비해 잘 나타나지 않고 편도선이 붓는 증상도 별로 없다고 전했다. 내과 전문의 차민영 박사는 "신종플루는 갑자기 발열과 오한이 심해지고 근육통 증상까지 나타나므로 이런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확실히 진단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한편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가능한 클리닉은 웹사이트(www.publichealth.lacounty.gov 또는 www.flushotla.com)나 전화(211번)를 통해 알 수 있다. 어린이 사망자 '벌써 76명' 미국내에서 어린이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종플루로 숨진 어린이는 76명에 이른다. 앤 슈차트 소장은 “10월 초 밖에 안됐는데 사망한 어린이가 벌써 76명이나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의 본격적인 독감 시즌은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슈차트 소장은 여름철 주춤하던 어린이 신종플루 사망자가 가을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자녀에게 독감 백신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장열 기자

2009-10-13

20대 한인 남성 신종플루 감염…교회 수련회 다녀온 후 병원서 확진 판정

독감 시즌이 다가오면서 신종플루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 한인 남성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한인사회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 한인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버클리에 거주하는 S(20)씨는 지난 주말 보데가 인근지역으로 교회 수련회에 다녀왔다가 심한 고열증세를 보였으며 4일 저녁 찾아간 병원에서 신종플루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계자는 “병원에서는 S씨에게 해열제 처방과 함께 집에서 일주일여간 안정을 취할 것을 권했다”며 “S씨가 수련회에서 혹은 그전에 이미 감염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S씨와 함께 수련회에 다녀온 50여명의 교인중 10여명이 현재 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주에도 신종플루 백신 1차분이 도착, 병원과 클리닉을 중심으로 배포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임산부와 의료·보건업계 종사자, 6개월 미만의 유아를 돌보는 가정이나 보육종사자, 생후 6개월부터 24세까지의 어린이 및 청소년, 천식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는 25∼64세 등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을 실시한다. 또한 임산부와 만성질환자를 제외한 2세부터 49세에 한해서는 주사 대신 코 스프레이로 백신이 공급된다. 산호세의 경우 통합교육구 내 3만2000여명의 학생들에게 부모의 동의를 거쳐 백신을 무료 공급할 계획을 밝혔으며, 산타크루즈카운티는 이달 말까지 4만개 백신을 배포하기로 했다. 한아람 기자

2009-10-06

'길리어드'사 통해 본 바이오기업 성공비결···약 개발 '대중화'가 관건

"한국 바이오 벤처가 성공하려면 우선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히트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길리어드' 김정은 부사장은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개발을 성공으로 이끈 자신의 체험담을 담아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이 길리어드로 자리를 옮긴 1994년. 연 매출이 2000만 달러에 불과한 정도여서 향후 2~3년 안에 승부를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부사장이 주역이 된 타미플루 개발이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 급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는 자금 문제 등으로 사업 존망을 걱정하는 한국 업체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 ▷타미플루의 인기비결은 '대중화' "처음 개발했다고 약이 잘 팔리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히트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1994년 김 부사장은 네이처에 실린 인플루엔자 치료제 리렌자 관련 논문을 보고 타미플루를 구상했다. 결국 김박사팀은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먹는 알약으로 개발하면서 리렌자보다는 개발은 늦지만 대중화에 성공했다. 김 부사장은 타미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독감치료제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다른 약은 주사를 맞거나 호흡기로 들이마시는 형태여서 빠른 치료가 어려웠다"면서 "타미플루는 개발할 때부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약'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먹는' 타미플루는 '흡입하는' 리렌자를 누르고 신종독감 치료제 시장의 90%를 차지하게 됐다. ▷'대박' 타미플루 왜 직접 생산 안했나 길리어드는 타미플루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임상실험 및 생산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길리어드사는 특허권만 소유하고 생산ㆍ판매권은 스위스의 로슈사에 넘겼다. 김 부사장은 "타미플루가 완성된 초창기에 길리어드는 지금과 같은 대형 제약회사가 아니었다. 막대한 추가 연구비가 들어가는 임상실험을 진행할 여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기술력만 뛰어나다면 판로는 얼마든지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타미플루는 스위스 제약회사인 로슈에서 생산 판매를 맡고 있으며 2008년 길리어드가 로슈로 받은 로열티는 1억5550만달러에 달한다. ▷한국 우수한 기술력 한 곳으로 모아야 "한국기업이 전자산업 분야에서는 선택과 집중화를 토대로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했듯이 바이오 산업도 시장성이 큰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고 김 부사장은 말했다. 김 부사장은 "C형 간염이나 에이즈 치료제 분야에 세계적으로 내노라 하는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길리어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시장은 100억 달러 규모다. 전세계 회사들이 앞다퉈 에이즈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지만 세계시장의 65%를 길리어드가 점유하고 있다. 개발을 위한 김 부사장의 안목은 여기서도 드러난다. 3가지의 복잡한 약을 합쳐 하루에 한 알만 먹고도 효과가 가능한 유일한 약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상태 기자

2009-10-05

"변형 신종플루 대비해 긴장 고삐 늦출수 없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독감 시즌이 다가오면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신종플루에 대한 치료제로 알려진 것은 타미플루ㆍ리렌자 등이 전부다. 타미플루의 개발자 김정은 박사를 만나 개발 배경에서부터 신종 풀루 변종 발생 가능성 바이오 벤처의 성공 비결까지 다양하게 알아봤다. "아직까지 신종플루 변형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독감시즌이 본격화 된 만큼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개발사인 '길리어드'의 김정은 부사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변형 바이러스가 발생할 경우 앞으로 나올 신종플루 백신이 아무런 효력이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 1918년 전세계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처럼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타미플루는 당초 독감 바이러스를 퇴치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김 부사장이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해 오던 중 흡입하는 치료제 리렌자가 개발되자 이에 맞서 알약 형태로 96년 개발됐다. 그러나 뜻밖에 신종플루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는 기대하지 못했던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있다는 최근 사례들과 관련 김 부사장은 "이러한 내성은 0.1%에 해당하는 극히 드문 경우로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에 대해 여전히 유효한 치료제"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인플루엔자 H1N1이라 해도 다양한 조합이 있을 수 있다. 자연적으로 있든 약을 써서 생기든 모든 약에는 내성이 있다. 타미플루도 0.1%에 해당하는 내성이 있을 수 있다"며 "사람간의 전파라고 언론에 보도된 것도 사실은 자연적 내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타미플루 내성으로 인해 지금까지 치료에 실패하거나 사망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의 사람간 전파는 지난 7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여름캠프 숙소를 같이 사용한 두 명의 10대 소녀에게서 발견됐다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또 "치료제로는 성인 기준 75밀리그램 하루 2번 예방책으로는 45밀리그램 하루 1번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부사장은 = 일본 도쿄대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친 뒤, 오리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국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를 거쳐 1994년 신생제약회사인 길리어드로 자리를 옮긴 후 타미플루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와 C형 간염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상태 기자 [email protected]

2009-10-05

'신종플루 백신' 이번주 LA 보급···코 흡입 스프레이

첫 신종플루 백신이 이번주 내로 LA에 보급된다. LA보건국은 빠르면 7일부터 지역 클리닉과 병원에 '코 흡입 스프레이' 형태의 백신 플루미스트를 보급한다고 발표했다. 주사 형태 추가 백신은 이번달 내로 도착할 예정이다. 조나단 필딩 보건국 디렉터는 "학기가 시작되면 신종플루 감염 케이스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됐다"며 "플루미스트가 모두에게 적합하지는 않겠지만 특히 취학연령의 아동들은 이번 백신을 받을 것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보급의 주대상은 2~24세 연령자 헬스케어.응급실 등 의료관련 종사자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사람이다. 임산부 만성질병환자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천식 환자 등은 이번 백신 보급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가정의학병원 케네스 킴 전문의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망설이거나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에 백신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플루 예방법과 백신접종 적격자에 대한 추가 정보는 카운티 보건국 웹사이트(www.publichealth.lacounty.gov.)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보건국은 이번달부터 무보험자와 정규 헬스케어 제공자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신종플루 백신을 나눠줄 계획이다. 신종플루 및 독감 백신을 제공하는 개인 클리닉과 약국의 리스트는 웹사이트(www.findaflusho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송원 기자

2009-10-05

아이들 학교 보내자니 '불안'···그렇다고 안보내자니 '찜찜'

28일 오전 7시40분쯤 라크레센타 지역 로즈몬트와 오렌지 길 인근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앞. 등교 행렬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친구들과 즐거운 수다다. 하지만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학부모들의 표정이 어둡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5일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인터뷰에 응한 학부모들은 주말 동안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했다. '보내야 되나 며칠 쉬게 하나'. "소식을 접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우리(부부)가 모두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데려오긴 했는데…." 3학년 딸을 둔 유민식(37)씨는 "찝찝하다"고 했다. 유씨는 "언론을 통해서 '학교 내 전염'이 신종플루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들었다"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서 전파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백신접종은 시작되지 않았고 확실한 감염 증후도 알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5학년 아들을 학교에 내려 준 피터 김(42)씨는 "학교측에서 휴교 조치가 없어 일단 등교시켰다"며 "아직까지는 극소수 환자라서 안심하려고 애쓰지만 순식간에 번지면 어떡하나 조바심이 난다"고 걱정했다. 제니퍼 최(36)씨는 "듣기로는 신종플루가 선선한 날씨를 보이는 지금부터 크게 확산된다고 하는데 무조건 학교 당국만 믿어도 될 지 모르겠다"며 "많은 엄마(학부모)들이 전체적으로 보면 몇 명 안 된다고 안심하는 것 같은데 그 소수 중에 우리 아이가 낀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점심시간 인근 패스트푸드점에 아이를 데려온 이모(38)씨는 "일단 오늘만큼은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원래 계획은 나도 휴가를 내 일주일동안 '자체 휴교'를 할 생각인데 그게 쉬운 것도 아니고…"라며 말을 흐렸다. 이어 "아무리 내 아이의 위생을 철저히 한다해도 학교에 가면 전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느냐"며 "특히 어린 애들은 자신의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증상도 모호해 더욱 불안하다"고 했다. 이씨의 아이는 "돼지독감(아이들은 신종플루를 보통 이렇게 부른다)에 걸리면 죽을 수도 있는데 난 손을 잘 씻어서 괜찮을 것 같다"며 "학교 안 가고 엄마랑 며칠 보내는게 좋다"며 웃었다. 하교길에 만난 김모(5학년)군은 "한 아이가 돼지독감 때문에 아파서 학교에 못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엄마가 맨날 손 닦으라고 잔소리를 더 한다. 이젠 주말에 샤핑몰에 가서 놀면서 영화관도 못 간다고 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최소 20여 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라크레센타와 버뱅크 내 초.중.고등학교는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학부모들의 마음은 검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라크레센타=곽재민 기자

20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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